미국 서부에는 그랜드캐년과 같은 유명한 자연경관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유타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위치한 **‘더 웨이브(The Wave)’**는 마치 외계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신비로운 장소다. 이곳은 부드럽게 물결치는 사암층과 강렬한 붉은색과 오렌지색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더 웨이브’는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하루 64명(온라인 48명, 현장 16명)만 방문이 허용되며, **경쟁률이 매우 높은 퍼밋(허가증)**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게다가 하이킹 코스는 초보자에게 쉽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 가이드에서는 ‘더 웨이브’ 여행을 성공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퍼밋 신청 방법, 최적의 방문 시기, 하이킹 팁, 필수 준비물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1. ‘더 웨이브’란? – 신비로운 자연 조형물
‘더 웨이브’는 파리아 캐년-버밀리언 클리프스 국립보호구역(Paria Canyon-Vermilion Cliffs Wilderness) 내에 위치한 지질학적 경이로움이다. 약 1억 9천만 년 전 쥐라기 시대의 사구가 굳어져 형성된 이곳은 바람과 물에 의해 침식되며 현재의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사암층을 만들어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초현실적인 풍경과 한정된 방문객 수 때문이다. 2009년경부터 사진작가들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자연 보호를 위해 하루 방문객 수를 제한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더 웨이브’는 미국에서 가장 방문하기 어려운 하이킹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2. ‘더 웨이브’ 퍼밋 신청 방법 – 철저한 준비가 필요!
‘더 웨이브’를 방문하려면 반드시 퍼밋을 받아야 한다. 퍼밋은 온라인 추첨과 현장 추첨 두 가지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다.
① 온라인 추첨 (사전 예약, 48명)
- 신청 웹사이트: Recreation.gov
- 신청 기간: 방문 희망일의 4개월 전
- 발표: 매월 1일에 발표
- 비용: $9 (신청 수수료, 환불 불가)
- 당첨 시 결제 비용: $7 (1인당)
💡 꿀팁:
- 경쟁률이 높으므로 원하는 날짜가 아닌 **비수기 날짜(1
2월, 1112월)**를 선택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 한 사람이 한 달에 한 번 신청할 수 있으므로 동행자 여러 명이 각각 신청하면 확률이 높아진다.
② 현장 추첨 (전날 추첨, 16명)
- 추첨 장소: 애리조나주 커내브(Kanab) 방문자 센터
- 신청 시간: 매일 오전 8시 30분
- 발표 시간: 오전 9시
- 비용: $9
💡 꿀팁:
- 비수기(겨울철)에 가면 현장 추첨 경쟁률이 낮아진다.
- 최소 2~3일 머물며 매일 도전하면 확률이 올라간다.
3. 언제 가야 할까? – 최적의 방문 시기
‘더 웨이브’는 사막 기후이므로 계절별로 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시기기온(°C)방문 추천 여부
3~5월 (봄) | 10~25°C | ✅ 가장 추천, 하이킹 최적기 |
6~8월 (여름) | 25~40°C | ❌ 매우 더워서 위험 |
9~11월 (가을) | 10~25°C | ✅ 추천, 날씨 좋음 |
12~2월 (겨울) | -5~15°C | ⭕ 눈이 내릴 수도 있지만 경쟁률 낮음 |
💡 가장 좋은 시기: 35월, 911월
💡 피해야 할 시기: 6~8월 (폭염으로 위험)
4. 하이킹 정보 – 코스 및 주의사항
‘더 웨이브’까지 가는 길은 **왕복 약 10km(6.2마일)**이며, 정해진 트레일이 없는 오프트레일 하이킹이기 때문에 GPS 활용이 필수적이다.
하이킹 기본 정보
- 출발 지점: Wire Pass Trailhead
- 총 거리: 왕복 약 10km
- 소요 시간: 왕복 4~6시간
- 난이도: 중~상 (경로가 불분명하고 더운 날씨)
💡 하이킹 꿀팁:
- 퍼밋 수령 시 제공되는 지도를 꼭 챙긴다.
- **GPS 앱(예: AllTrails, Gaia GPS)**을 미리 다운로드한다.
- **출발 전 충분한 물(최소 3L)**을 챙긴다.
- 이른 아침(6~7시) 출발하여 더위를 피한다.
- 바람이 강할 수 있으므로 고글과 버프를 준비한다.
5. 필수 준비물 – 하이킹 안전을 위해 꼭 챙기자!
✅ 기본 준비물
- 퍼밋 (필수!)
- 하이드레이션 백 or 3L 이상의 물
- 트레킹화 (미끄러지지 않는 것)
- 햇빛 차단 용품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 고에너지 간식 (견과류, 초콜릿, 에너지 바 등)
- 응급 키트 (반창고, 지혈제 등)
- GPS 기기 또는 오프라인 지도 앱
6. 사진 촬영 포인트 – 인생샷 남기는 곳
- 메인 ‘더 웨이브’ 포인트 – 물결치는 사암층이 가장 아름다운 곳
- Second Wave – 오후 늦게 빛이 잘 들어오는 숨은 명소
- Dinosaur Tracks –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장소
💡 사진 찍기 좋은 시간:
- 오전 9~11시: 부드러운 빛과 그림자 조화
- 오후 3~5시: 강렬한 색감 강조
철저한 준비만이 ‘더 웨이브’를 경험하는 길
‘더 웨이브’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높은 퍼밋 경쟁률을 뚫고, 하이킹 준비를 철저히 해야만 이곳을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다.
만약 퍼밋을 얻는 것이 어렵다면 주변의 화이트 포켓(White Pocket), 버밀리언 클리프스(Vermilion Cliffs) 같은 대체 명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더 웨이브’를 방문해보고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예술 작품을 직접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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