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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또 다른 절경, 밴프 대신 ‘요호 국립공원’ 여행기

by zoomyinfo 2025. 2. 19.

캐나다의 로키산맥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대부분 밴프 국립공원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밴프는 물론 멋진 곳이지만, 그만큼 사람이 많고 관광지가 발달해 자연을 온전히 즐기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밴프에서 조금만 벗어나 **덜 알려졌지만 더욱 신비로운 자연을 간직한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요호 국립공원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에 위치하며, ‘요호(Yoho)’라는 이름은 크리(Cree) 원주민 언어로 경이로움과 감탄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하면 이름 그대로의 감탄을 자아낼 절경이 가득하다.
이번 여행 가이드에서는 요호 국립공원의 대표 명소와 추천 트레킹 코스, 방문 시 유용한 정보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캐나다의 또 다른 절경, 밴프 대신 ‘요호 국립공원’ 여행기


1. 요호 국립공원 개요

요호 국립공원은 캐나다 로키산맥의 4대 국립공원(밴프, 재스퍼, 쿠트니, 요호) 중 하나로,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188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약 1,313km²로 밴프보다는 작지만, 다양한 빙하 호수, 폭포, 협곡, 그리고 태고의 흔적이 남아 있는 화석 지대까지 품고 있다.

  • 위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
  • 면적: 약 1,313km²
  • 추천 방문 시기: 6월9월(여름), 9월 말10월 초(가을 단풍 시즌)
  • 입장료: 캐나다 국립공원 패스(Parks Canada Pass) 필요

요호 국립공원은 밴프 국립공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밴프에서 차량으로 30~40분 정도만 이동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그래서 밴프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2. 요호 국립공원의 주요 명소

1)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 – 신비로운 옥빛 호수

요호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는 바로 에메랄드 호수이다.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빛을 띠는 신비로운 호수로, 주변이 울창한 숲과 웅장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 위치: 공원 입구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이동
  • 활동 추천:
    • 여름: 카약, 카누 체험
    • 가을: 단풍이 호수에 비치는 모습 감상
    • 겨울: 스노우슈잉, 크로스컨트리 스키

에메랄드 호수 주변에는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트레일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하며 천천히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2) 태카카우 폭포(Takakkaw Falls) –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폭포

요호 국립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태카카우 폭포이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폭포(높이 약 384m)*로, 눈 녹은 빙하수가 힘차게 쏟아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 위치: 에메랄드 호수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이동
  • 추천 방문 시기: 여름(6~9월) – 겨울철에는 도로 폐쇄
  • 특징: 폭포수와 무지개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많음

태카카우 폭포 주차장에서 불과 15분 정도 걸으면 폭포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어 비교적 접근성이 좋다. 폭포 근처에서는 거센 물안개를 맞으며 짜릿한 자연의 힘을 체험할 수 있다.


3) 자연교(Natural Bridge) – 물이 만든 신비한 바위 다리

‘자연교(Natural Bridge)’는 요호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지질학적 명소다. 물살이 거센 킥킹 호스 강(Kicking Horse River)이 오랜 시간 동안 바위를 깎아 만들어진 천연 다리로,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조각품과 같은 모습이다.

  • 위치: 에메랄드 호수로 가는 길목
  • 추천 포인트: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

특히 봄과 초여름에는 빙하가 녹으면서 유속이 매우 빨라지고, 힘찬 물살이 흐르는 장면을 볼 수 있어 더욱 박진감 넘친다.


3. 요호 국립공원 추천 트레킹 코스

1) 레이크 오하라 트레일(Lake O’Hara Trail) – 숨겨진 보석 같은 호수

요호 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레이크 오하라다. 청록색 호수와 빙하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이 환상적이다.

  • 난이도: 중급~상급
  • 거리: 왕복 약 11km
  • 소요 시간: 약 4~5시간

단, 레이크 오하라는 보호를 위해 하루 방문객 수가 제한되며, 셔틀버스를 예약해야 한다. 자리 경쟁이 치열하므로 최소 3개월 전 예약하는 것이 좋다.


2) 요호 밸리 트레일(Yoho Valley Trail) – 태카카우 폭포를 지나 로키산맥 속으로

이 트레일은 태카카우 폭포에서 시작해 요호 국립공원의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는 코스다. 길을 따라 멋진 빙하 지형과 숲길이 이어지며, 운이 좋다면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다.

  • 난이도: 중급
  • 거리: 왕복 약 18km
  • 소요 시간: 약 6~7시간

4. 요호 국립공원 여행 시 유용한 팁

✔ 이동 방법

  • 렌터카 이용 필수: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차량을 렌트해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 밴프에서 출발 시: 1번 고속도로(Trans-Canada Highway)를 이용해 30~40분 이동.

✔ 숙박 추천

  • 에메랄드 레이크 로지(Emerald Lake Lodge) – 호숫가에 위치한 로맨틱한 롯지
  • 필드(Field) 마을 숙소 – 공원 입구 근처의 저렴한 숙소 옵션

✔ 주의할 점

  • 곰과 야생동물 출몰 가능성이 있으므로 곰 스프레이 및 벨 필수 지참
  •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방수 재킷과 따뜻한 옷 준비

요호 국립공원은 밴프보다 덜 알려졌지만, 오히려 더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여행지다. 에메랄드빛 호수, 웅장한 폭포, 그리고 태고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까지, 한 번 다녀오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다. 로키산맥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요호 국립공원을 꼭 일정에 추가해보자! 🚗✨